침대·매트리스 제조업체인 대진침대 제품의 여러 모델에서 1급 발암물질 ‘라돈’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진침대는 사과문을 남긴 뒤 홈페이지를 잠정폐쇄했다.
라돈 검출 보도 이후인 4일 오전 대진침대는 홈페이지를 통해 “저희 제품을 사용하고 계신 소비자분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최대한 빠른 시간 내 객관적인 사실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국가 공인기관에 조사를 의뢰 중이다.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회사의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대진침대는 홈페이지 첫 화면에 이 같은 사과문을 게재한 뒤 홈페이지를 폐쇄했다. 대진침대는 홈페이지 폐쇄와 관련 사과문을 통해 “잠시 홈페이지를 내리게 된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3일 SBS ‘8뉴스’는 대진침대 제품의 매트리스 천을 가로, 세로 각각 30cm 크기로 잘로 전문기관에 정밀 검사를 맡긴 결과 실내 기준치의 3배를 넘는 평균 620Bq/㎥의 라돈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진침대 4개 모델 7000여개에서 기준치를 넘는 라돈이 검출됐다. 해당 제품에는 희토류로 원석을 곱게 간 이른바 ‘음이온 파우더’가 들어가 있었으며, 이 음이온 파우더에서 나온 라돈 수치는 3696Bq/㎥로, 실내 기준치인 200Bq/㎥보다 18배 높았다.
현재 대진침대는 해당 제품들을 모두 폐기했으며 현재 ‘음이온 파우더’를 넣지 않고 생산하고 있다고 매체는 밝혔다.
이와 관련, 원자력안전위원회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시료의 정밀한 방사능 농도를 분석해 제품에 의한 피폭방사선량을 평가할 예정이며, 음이온 발생 침대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통해 유사 제품의 안전성도 분석·평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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