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요리 전문가 “北에서 귀한 사람이 오면 OO요리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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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7일 12시 40분


옥류관 평양냉면. 사진=가수 백지영 인스타그램.
옥류관 평양냉면. 사진=가수 백지영 인스타그램.
북한 요리 전문가 안영자 씨가 북한에서 귀한 손님에게 '토끼 요리'를 대접한다고 밝혔다.

북한에서 남한으로 온 지 10년이 넘은 안 씨는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남한과 북한 요리의 가장 큰 차이점은 양념의 양이라고 밝혔다.

안 씨는 "남한은 양념을 많이 넣고 양념 맛으로 먹는 것 같다. 북한은 재료 그 자체의 맛을 살려서 먹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한은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막 받지 않냐. 그래서인지 (남한이) 단 거를 좋아하는 원인이 있구나. 우리가 스트레스받을 때 단 거를 요구하지 않냐. 이래서 이 사람은 단맛을 좋아하는구나 했다"라고 말했다.

북한 사람들은 집에서 장사기(곱돌이나 오지 따위로 만든, 장을 지지는 그릇 중 하나)에 주로 음식을 해 먹는다고 한다. 안 씨는 "(장사기에) 감자장도 해 먹고 호박장도 해 먹고 추어탕, 김치찌개도 해 먹는다"라고 말했다. 장사기는 남한의 뚝배기와 비슷하다.

북한에서는 귀한 사람이 오면 토끼 요리를 내놓는다고. 안 씨는 "거기는 토끼를 집에서 키운다. 토끼 조림도 해 먹고 탕도 해 먹는다"라고 말했다.

북한의 거리 음식에는 순대, 두부밥, 인조고기밥이 있다고 소개했다. 두부밥에 대해선 "유부초밥과 비슷한데 유부 대신 두부로 만든 음식이다"라고 설명했다. 인조고기밥은 "인조고기라는 게 우리가 콩을 기름을 짜고 나머지를 반죽하면 고기처럼 쭉 나온다. 어묵처럼 생겼다. 가짜라서 인조고기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남한 음식 중 가장 신기한 음식은 '회'라고. 안 씨는 "여기 신기한 게 그 바다 생선 있지 않냐. 회를 떠 먹는 것. (북한에선) 직접 바닷가에서 고기 잡는 사람들만 해 먹지, 육지 사람들에게 (생선이) 오는 속도가... 상해서 못 먹는다"라고 말했다.

북한에도 떡볶이가 있다고. 단 남한에서 자주 보이는 고추장으로 만든 떡볶이가 아닌 간장으로 볶은 떡볶이가 많다고 안 씨는 전했다.

북한 음식 중 안 씨가 가장 추천하는 건 '장어요리'다. 안 씨는 "아주 고소하고 단맛도 난다. 장어요리가 (북한에서) 비싸지 않다"라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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