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7곳 중 1곳,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 기준치 초과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5월 7일 15시 24분


최근 3년간 전국 어린이집 7곳 중 1곳은 미세먼지, 포름알데히드 등 오염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 오염도 검사(2015~2017)'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오염도 검사를 실시한 어린이집 879곳 중 120곳(13.7%)에서 총부유세균, 미세먼지, 포름알데히드 등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이는 2015년 6.0%(714곳 중 43곳), 2016년 7.1%(883곳 중 59곳)보다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 기준치 초과 어린이집은 경남이 87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 17곳, 대구시 5곳, 서울시 4곳, 부산시 2곳 등 순이었다.

물질별로는 미세먼지 기준치 초과 어린이집이 총 9곳으로 이 중 경기도 광명시 소재 A어린이집은 미세먼지 수치가 132㎍/㎥로 기준치(100 ㎍/㎥)를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총부유세균(기준치 800 CFU/㎥)과 포름알데히드(기준치 100 ㎍/㎥)가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어린이집은 각각 113곳, 4곳으로 집계됐다.

실내공기질 관리법에 따라 기초지자체는 매년 다중이용시설의 오염도 검사를 시행하고 있는데 실내공기질 기준 중 유지항목은 미세먼지, 포름알데히드, 총부유세균,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등이다.

유지기준을 초과하는 시설이 많아지고 있지만 지자체의 오염도 검사 주기는 여전히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어린이집을 포함한 전국 다중이용시설은 2만여곳이지만 지자체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유지항목에 대해 오염도 검사를 실시한 곳은 2020곳(평균 10.1%)에 불과했다. 2016년 기준 전라남도는 관할지역 어린이집 326곳 중 9곳(2.8%)만 대상으로 점검을 실시하기도 했다.

송옥주 의원은 "어린이집 실내공기질 기준초과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어 아이들의 건강피해가 우려된다"며 "상당수 지자체의 유지기준 점검율이 10%도 안 되고 권고기준 점검율은 0.1%에 불과한 데다 기준을 초과해도 과태료 수십만원이 전부여서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