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발암물질 ‘라돈’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었던 침대·매트리스 제조업체 대진침대가 문제가 된 침대 4개 모델을 리콜하기로 했다.
대진침대는 7일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저희 회사는 정부로부터 해당 제품에 대한 방사선측정 등 정밀조사를 받고 있으나, 그 조사결과와 상관없이 소비자분들의 심려를 다소나마 덜어드리고자 일단 문제된 매트리스에 대하여 신속히 아래와 같은 리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진침대는 “해당 제품을 사용하고 계신 소비자분들께 동급의 매트리스로 생산일정에 따라 교환해드리겠다”며 “제품 리콜은 일시에 많은 물량을 조치해야 하는 관계로 자체적으로 수리하고 있는 계획에 따라 빠른 시간 안에 시행하도록 하겠다. 발 빠른 대응이 미흡했던 점 사과드리며, 임직원 일동은 총매진하여 소비자 보호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리콜과 관련 고객 상담접수는 8일 오전 9시부터 가능하다.
대진침대는 라돈 검출 보도와 관련 “논란이 되고 있는 제품은 인체의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져 있던 음이온이 다량 방출된다는 칠보석 가루를 코팅한 소재가 포함된 것으로 해당 원료 생산업체로부터 제안 받아 사용한 것”이라며 “최근 저희 회사는 소비자로부터 매트리스에서 라돈이 방출된다는 연락을 받고 자체적으로 사실여부 확인 및 검사 등을 진행하는 한편 칠보석 음이온소재를 전량 폐기하고 현재는 안전하게 생산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언론의 취재 과정에서 협조하고 있던 중, 매트리스 소재로 쓰인 것이 칠보석이 아니라 희토류이며 여기에서 라돈이 방출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러한 사실을 몰랐던 저희 회사 역시 몹시 당황하고 놀랐으며, 경위야 어찌되었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대진침대는 “회사의 사활을 걸고 소비자 보호조치에 마지막까지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앞서 3일 SBS ‘8뉴스’ 는 대진침대 제품의 매트리스 천을 가로, 세로 각각 30cm 크기로 잘로 전문기관에 정밀 검사를 맡긴 결과 실내 기준치의 3배를 넘는 평균 620Bq/㎥의 라돈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진침대 4개 모델 7000여개에서 기준치를 넘는 라돈이 검출됐다. 해당 제품에는 희토류로 원석을 곱게 간 이른바 ‘음이온 파우더’가 들어가 있었으며, 이 음이온 파우더에서 나온 라돈 수치는 3696Bq/㎥로, 실내 기준치인 200Bq/㎥보다 18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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