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갑질’ 영상 속 피해자 “처벌 원한다”…이명희 곧 소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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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8일 08시 31분


공사현장 관계자들에게 난동을 부리는 모습이 담긴 이른바 ‘공사장 갑질’ 영상 속 여성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69)이 맞는 것으로 경찰이 확인한 가운데, 영상 속 피해자가 이 이사장의 처벌을 원한다고 진술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7일 “2014년 5월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 증축공사장에서 찍힌 영상에서 공사 관계자들을 손찌검하는 인물을 이 이사장이 맞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3일 이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호텔 공사장에서 한 여성 관계자의 팔을 거칠게 잡고 어깨를 강하게 밀치는 등 난동을 부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갑질 논란이 일었다.

이후 경찰은 내사에 착수해 영상에 등장하는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했고, 이들 중 일부가 “이 이사장의 처벌을 원한다”고 진술해 폭행 혐의가 적용됐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와 증거 수집이 마무리되는 대로 이 이사장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해당 영상에 등장하는 관계자들 외에 다른 피해자들의 추가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이사장은 갑질 의혹 외에도 해외에서 물건을 산 뒤 국내로 밀반입했다는 의혹도 함께 받고 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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