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 검출 논란을 빚고 있는 침대·매트리스 제조업체 대진침대가 문제 된 침대 4개 모델을 리콜하기로 한 가운데, 라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라돈은 WHO(국제보건기구)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토양이나 암석 등에 천연적으로 존재하는 우라늄과 토륨이 연속 붕괴하면 라듐이 되고, 이 라듐이 붕괴할 때 생성되는 방사성 비활성기체가 라돈이다. 무색, 무미, 무취의 방사성 가스로서 가장 무거운 기체 중에 하나다.
라돈은 건물바닥이나 지하실 벽의 갈라진 틈을 통해 방사되고, 호흡을 통해 인체에 유입될 수 있다.
과거에는 라돈이 평균치보다 많이 들어있는 온천수 등이 건강에 효능이 있고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스트레스 연관된 질환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고 여겨져 애용됐다.
하지만 라돈이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준다는 증거는 없다. 오히려 라돈은 폐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물질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환경부 WHO 산하기관인 국제암연구소(IARC: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는 라돈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였다. 또한, WHO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폐암의 3~14%가 라돈에 노출되어 발생한 것으로 보고, 라돈을 흡연에 이은 두 번째 폐암 원인물질로 지정하고 있다.
라돈에 대한 노출을 예방하기 위해선 잦은 환기를 통해 라돈이 실내에 축적되지 않게 해야 하며 건물 바닥이나 벽면에 균열 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관리해야한다. 균열이 일어난 경우에는 보강재나 콘크리트 마감재 등을 이용해 틈새를 막아 실내로 들어오는 라돈을 차단할 수 있다.
앞서 3일 SBS ‘8뉴스’는 대진침대 제품의 매트리스 천을 가로·세로 각각 30cm 크기로 잘라 전문기관에 정밀 검사를 맡긴 결과 실내 기준치(200Bq/㎥)의 3배가 넘는 평균 620Bq/㎥의 라돈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진침대의 ▲네오그린 ▲모젤 ▲벨라루체 ▲뉴웨스턴 4개 모델 기준치를 넘는 라돈이 검출됐다. 생산된 제품 수는 7000여개다. 해당 제품에는 희토류로 원석을 곱게 간 이른바 ‘음이온 파우더’가 들어가 있었으며, 이 음이온 파우더에서 나온 라돈 수치는 3696Bq/㎥로 기준치를 훌쩍 넘었다.
이에 대진침대는 7일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저희 회사는 정부로부터 해당 제품에 대한 방사선측정 등 정밀조사를 받고 있으나, 그 조사결과와 상관없이 소비자분들의 심려를 다소나마 덜어드리고자 일단 문제된 매트리스에 대하여 신속히 아래와 같은 리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