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에 남성 누드모델 사진이 노출돼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사건 관련자를 엄중 처벌해야한다고 촉구하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앞서 이달 1일 남성혐오 성향이 짙은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에는 홍익대학교 미대 회화과 누드크로키 수업 도중 찍힌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 누드모델 사진이 게재됐다. 해당 사진에는 남성 모델의 얼굴과 신체 주요 부위가 그대로 노출돼 있었다. 사진 게시자는 ‘홍대 회화과 누드 크로키 전공수업’이라는 설명과 함께 “어디 쉬는 시간에 저런 식으로… 덜렁덜렁 거리냐”, “어휴 누워 있는 꼴이 말세다” 등 모델을 성적으로 희롱하는 말을 해 물의를 빚었다.
해당 사진이 온라인에 노출·확산되자 홍익대 측은 4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서울 마포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철저한 수사와 사진 유포자 처벌을 촉구하는 내용의 청원글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 한 청원인은 지난 4일 “홍익대학교 회화과에서 누드모델 성기 도찰 사건 철저하게 수사 부탁드린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도촬만 해도 범죄인데 인격 모독까지 해버렸으니 고소를 당하더라도 할 말이 없는 셈이다. 해당글이 삭제되고 나서도 워마드에서는 모델에 대한 2차 가해를 하였으며 심지어 이를 보도한 기자의 신상을 털고 모욕하는 모습까지 현재까지도 보이고 있다”라고 질타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이러한 도촬 사건으로 인해 누드 모델들의 활동이 위축될 것이라 예상한다. 반드시 유포자와 관련자들을 다 잡아내어 철저하게 수사를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글은 8일 오후 12시 22분 기준 1만8876명의 참여를 얻었다.
이밖에도 “홍익대 누드모델 사진유출한 가해자를 엄벌해주시길 바란다”, “홍익대 미대 회화과 학생들의 남자 모델의 알몸 촬영과 성희롱 범죄에 대한 진상조사를 촉구”, “워마드 사이트를 폐쇄시켜달라” 등의 글들이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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