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마드 회원들 ‘20대父·16개월子’ 사망 기사에 “유충, 훈훈해” 충격 댓글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5월 8일 16시 28분


홍익대학교 미대 회화과 누드크로키 수업 중 몰래 촬영한 남성 누드모델 나체사진이 처음 게재된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WOMAD)가 8일 비난을 사고 있는 가운데, 이날 뒤늦게 20대 아버지와 함께 숨진채 발견된 생후 16개월 된 남아를 유충으로 표현한 게시물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날 남성 혐오 성향의 커뮤니티인 워마드에는 ‘20대 애비·16개월 유충 원룸서 나란히 숨진 채 발견’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은 ‘20대 아빠 16개월 아들 원룸서 나란히 숨진 채 발견’이라는 언론사 기사 제목을 바꾼 것이다.

이날 경북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구미시 한 원룸에서 지난 3일 오후 A 씨(28·무직)와 16개월 된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이웃 주민 신고로 경찰이 A 씨 원룸의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자 방안에 부자가 나란히 누워 숨져 있었다. 경찰은 A 씨가 사실혼 관계였던 아내와 수개월 전 헤어진 후 혼자 아들을 키우다가 병으로 숨지고, 아들은 굶어 죽었을 가능성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워마드 회원들은 이 기사를 공유하며 댓글에 "쌍X 2마리", "한남이 두마리나 XX","기사 보니 연휴 후유증이 날아간다", "훈훈한 기사다" 등의 충격적 댓글을 달며 숨진 아버지와 아들을 조롱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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