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40년 치매 환자 수를 약 20%(45만 명) 줄이고, 뇌세포 연결망을 기록한 ‘뇌지도’ 등 연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뇌와 컴퓨터를 연결해 장애를 극복하는 뇌-기계접속(BMI) 기술이나 신경망모방칩(뉴로모픽칩) 등 뇌공학 연구도 늘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제30회 생명공학종합정책심의회를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제3차 뇌연구촉진기본계획(이하 기본계획)을 심의, 의결했다. 기본계획은 뇌 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으로, 최근 1년간 의학계와 뇌과학, 뇌공학 전문가 50여 명의 의견을 모아 완성됐다.
먼저 뇌 분야 기초연구비를 2023년까지 현재(2017년 기준 약 1700억 원)의 두 배로 늘리고, 이를 통해 치매 등 뇌 질환 발병 나이를 5년 늦출 원천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2040년 218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예상 치매 환자 수도 173만 명으로 줄인다.
뇌과학 선진국과 협력 연구도 늘린다. 이를 위해 신경망 회로 지도인 뇌지도와 환자 추적연구 데이터(코호트)를 확보하고 데이터 공유 플랫폼을 구축한다. 인공지능과 BMI 등 뇌공학 신기술을 개발해 현재 선진국의 77%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뇌 관련 기술 수준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통해 매출 1000억 원 규모의 기업 육성도 추진된다.
이번 계획은 미국 ‘브레인 이니셔티브’나 유럽연합 ‘휴먼브레인 프로젝트’ 등 10여 년간 수조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초거대 뇌 연구 프로젝트를 벤치마킹했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뇌 연구는 국가 차원에서 챙겨야 할 중요 분야”라며 “관계부처와 협력해 이번 계획을 꼼꼼히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