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투기 굉음 정체는 ‘블랙이글스’…세계 최고수준 비행실력 공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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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9일 17시 00분


사진=블랙이글스(동아일보DB)
사진=블랙이글스(동아일보DB)
이달 12일 부산 상공에서 에어쇼를 선보이는 블랙이글스가 9일 사전 비행연습에 나섰다.

블랙이글스(Blackeagle)는 대한민국 공군 소속 특수비행팀이다. 정식 명칭은 ‘제53특수비행전대’로, 다양한 국가 행사에서 에어쇼를 선보이며 한국과 공군을 홍보하고 있다. 현재 강원 원주 제8전투비행단에 주둔하고 있으며, 공군 내 최정예 조종사로 구성돼 있다.

블랙이글스의 역사는 1962년 시작됐다. 당시에는 ‘블루세이버(Blue Sabre)’란 이름으로 국군의 날 행사 때 특수비행을 했다가 1967년 F-5로 구성된 블랙이글스 팀으로 도약한다.

고난이도의 에어쇼를 선보이던 블랙이글스는 1978년부터 1993년까지 해산됐다. 서울 여의도 공군기지의 경기 성남 이전 및 군 대비태세 증강 등의 이유로 활동을 잠정 중단한 것.

이후 1994년 A-37B 기종으로 운용되는 상설 에어쇼팀으로 재창설됐다. 이어 2007년 노후화된 기종을 바꾸기 위해 다시 활동을 중단하기에 이른다.

2년 후 2009년 블랙이글스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제작한 국산 초음속 훈련기 T-50B로 기종을 전환하여 제239특수비행대대 블랙이글스로 증·창설됐다.

블랙이글스는 국외 에어쇼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해당 팀은 2012년 영국 와딩턴 공군기지에서 열린 국제 에어쇼에서 디스플레이 부문 1위를 수상했다.

아울러 같은해 영국 페어포드 공군기지에서 열린 리아트(RIAT) 에어쇼에서도 시범 비행 최우수상과 인기상을 받았다.

2013년에는 공군본부 직할부대로 독립해 대한민국 제53특수비행전대로 승격됐다.

한편 블랙이글스는 12일 부산 강서구 강서체육공원에서 열리는 ‘스페이스 챌린지 2017 부산·울산·경남 동부지역 예선대회’에서 에어쇼를 선보인다. 이를 위해 블랙이글스는 9일 부산 상공에서 사전 비행연습을 진행했다.

사전 정보가 없던 부산 시민들은 갑작스런 전투기 굉음에 놀라, 당국에 문의하는 소동을 빚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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