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천안 구급차 탈취, 블랙박스 영상 공개…‘차체 흔들’ 광란의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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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9일 1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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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캡처
사진=유튜브 캡처
구급차를 탈취한 20대 남성이 차량을 타고 충남 천안시 도심을 질주하는 상황을 담은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천안 구급차 탈취 사건이 화제가 된 9일 유튜브에는 “천안 신부동 구급차량 블랙박스 ‘광란의 질주’”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블랙박스 영상에는 전날 오후 5시 30분경 구급차를 탈취한 A 씨가 왕복 4차선 도로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고 질주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을 보면 해당 블랙박스 탑재 차량은 2차선에서 1차선으로 천천히 차선을 변경한다. 이 때 2차선에서 따라오던 구급차가 속도를 내면서 앞지른다. 구급차의 차체가 압력을 받아 흔들릴 정도의 엄청난 속력이다. 자칫하면 인명피해가 날 수도 있었던 아찔한 상황.

인도에서 구급차의 질주를 본 사람들은 고개를 돌려 구급차의 이동을 확인한다. 블랙박스 차량 운전자는 “내가 잘못본 건가?”라고 놀라움을 드러낸다.

천안동남경찰서에 따르면 A 씨는 전날 오후 5시경 아버지와 함께 천안의 한 대학병원에 찾았다가 아버지가 한 눈을 판 사이에 응급환자 이송 활동을 하던 구급차를 탈취했다. 당시 구급차에는 차키가 꽂혀 있었다.

A 씨는 구급차를 몰고 동남구 신부동 먹자골목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A 씨는 구급차 문을 발로 차고, 보닛 위에 올라가 고성을 내는 등 난동을 부렸다. A 씨는 도주 17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조울증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으며 현재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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