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전지적 참견 시점(전참시)’이 세월호 참사 뉴스 특보 화면을 프로그램에 삽입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전참시’ 제작진은 5일 방송에서 이영자가 어묵을 먹는 장면을 뉴스 보도 형태로 편집하면서 세월호 참사 당시 특보 화면을 사용해 물의를 일으켰다. 과거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모욕했다 공분을 산 사례와 엮이면서 누리꾼들은 ‘전참시’ 측을 거세게 비난했다.
이에 제작진은 9일 공식 입장을 내고 “편집 후반작업에서 인지하지 못하고 사용했다”며 “관련 영상을 삭제하고 진상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판이 계속되자 재차 사과문을 내고 “긴급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했고, 최승호 MBC 사장도 직접 페이스북에 “관련자 책임을 묻고 유사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한편 사건 당사자인 이영자가 큰 충격을 받아 다음 녹화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제작진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과 이영자 소속자 양측은 긴급 대책 회의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참시’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해 3월 정규 편성돼 최근 시청률 9%를 넘어 가면서 신규 예능 프로그램으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영자는 ‘먹방’으로 이 프로그램에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린다는 평가까지 나왔기에 충격이 더 큰 것으로 전해졌다. ‘전참시’는 앞서 출연진이었던 개그맨 김생민도 ‘미투’ 문제가 불거져 중도 하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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