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검찰 등에 따르면 법무부 검찰국은 전날부터 검사장 승진 대상인 사법연수원 24, 25기를 대상으로 인사검증 동의서를 받고 있다. 법무부가 동의서를 제출하면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실은 행정안전부, 검찰, 경찰, 국세청 등 15개 기관에서 28가지 자료를 제공받아 결격 사유를 검증한다. 동의서 제출부터 검사장 임명까지 보통 한 달 정도 걸렸던 점을 고려하면 검사장 이상 고위 간부 인사 발표는 6·13지방선거 직후로 예상된다. 이어 부장검사급 검찰 중간간부 인사도 6월 중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검찰 인사는 대선 직후인 5월 19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수석검사로 파견돼 있던 윤석열 당시 대전고검 검사(57)를 검사장으로 승진시키며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하는 ‘핀포인트’ 인사를 했다. 그리고 7월 27일 윤 지검장의 사법연수원 동기인 23기와 22기들이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1년도 채 되지 않아 인사를 서두르는 것은 지난해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51)이 국가정보원 수사 방해 혐의로 구속되면서 검사장 자리 공석이 생겼기 때문이다. 현재 전체 검사장 49석 중 대구고검과 대전고검 차장검사 자리가 비어 있다. 법무부는 장 전 지검장이 구속된 이후인 올해 1월 김영대 창원지검장(55)을 부산지검장으로 전보하는 등 검사장 8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검찰 내부에서는 조남관 국정원 감찰실장(53·사법연수원 24기), 윤대진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54·25기) 등이 검사장 승진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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