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탕 몰카·호주 남아 성폭행 의혹·홍대 누드크로키 몰카까지…논란의 ‘워마드’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5월 11일 08시 10분


사진=방송화면 캡처
사진=방송화면 캡처
‘홍대 누드크로키 몰카’ 사건으로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WOMAD)’가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워마드는 남성 혐오, 여성 우월주의를 주장하는 사이트로, 페미니즘 사이트 ‘메갈리아’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치녀·된장녀 등 여성 혐오에 대항하기 위한 사이트인 메갈리아는 남성중심 사회에서 여성이 겪는 혐오와 차별을 되돌려주겠다며 ‘미러링(mirroring)’을 표방했지만, 현재는 회원들의 발길이 거의 끊겼다.

대신 보다 극단적인 성향의 회원들이 중심이 된 커뮤니티 워마드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최근 온라인에서 논란이 된 홍익대학교 미대 회화과 누드크로키 몰카 사진은 1일 워마드에 처음 올라왔다. 해당 사진엔 남성 모델의 얼굴과 신체 주요 부위가 그대로 노출됐다. 게시자는 ‘홍대 회화과 누드 크로키 전공수업’이라는 설명과 함께 “어디 쉬는 시간에 저런 식으로… 덜렁덜렁 거리냐”, “어휴 누워 있는 꼴이 말세다” 등 남성 모델을 성적으로 희롱하는 글을 올렸다. 논란이 커지자 3일 오전 해당 사진은 워마드에서 삭제됐다.

남성 모델의 나체를 몰래 찍어 유출한 사람은 현장에 있던 동료 여성 모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당시 현장에 있던 모델 A 씨(25·여)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현장에 있던 모델 4명 중 한 명인 A 씨는 피해자인 남성 모델의 나체를 몰래 촬영하고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 이를 게시한 사실을 시인했다. A 씨는 피해자와 감정 다툼을 벌이다 홧김에 몰래 촬영한 사진을 인터넷에 게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워마드에 올라온 게시물이 논란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2월 워마드에는 목욕탕으로 보이는 곳에서 남성들이 알몸으로 서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모자이크 없이 게재됐고, 워마드 회원들은 사진 속 남성들의 신체에 대해 조롱을 퍼부었다.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20대 한국 여성 B 씨(27)가 워마드에 ‘호주 남자 어린이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성폭행했다’고 자랑하는 글을 올렸다가 호주 경찰에 붙잡혀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B 씨는 워마드에 ‘호주에 살고 있는데 서양 어린이를 한번 ○먹어야지 벼르다가 시도해봤다’며 남자 어린이를 성폭행했다는 과정과 인증샷을 올렸다.

이에 누리꾼들은 호주연방경찰과 주한 호주대사관, 호주 국적 연예인 샘 해밍턴 씨 등에게 온라인으로 B 씨의 행위를 신고했고, B 씨는 결국 호주 경찰에 체포됐다. B 씨는 지난해 9월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호주에 가서 남성혐오를 조장하는 인터넷방송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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