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2025년까지 용방리 일대에 묘목연구-문화복합단지 등 조성
1000억원대 사업비 국비로 충당
국내 유일의 묘목 산업특구인 충북 옥천에 국립묘목원 조성이 추진된다.
14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는 2025년까지 옥천군 이원면 용방리 일대 50여 ha에 천연 신소재 묘목 연구 및 생산단지와 묘목 문화복합단지 등이 들어서는 ‘국립묘목원’을 만들 계획이다.
충북도는 이달 초 산림청과 묘목생산자협회, 학계 등 관련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 옥천 묘목원 조성 연구용역’ 착수 보고회를 가졌다. 이 용역은 19대 대선 충북지역 공약인 국립묘목원 조성의 추진 방향과 사업계획 등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것이다.
충북도는 10월까지 연구용역을 끝내고 그 결과물을 바탕으로 사업추진 계획을 마련해 산림청에 제출할 계획이다. 또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요청할 예정이다. 약 1000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비는 국비로 충당할 방침이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4·27 남북 정상회담으로 이제 남북교류가 활발해지면 제일 먼저 북한에 갈 수 있는 것이 묘목이라고 생각된다. 옥천 묘목산업이 전국 중심에서 세계 중심으로 도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옥천묘목은 1939년 이원면에서 처음 묘목을 생산해 1942년에는 연간 50만 그루까지 생산량을 끌어올렸다. 지역의 80%가 사질양토(沙質壤土)로 돼 있어 묘목 생산의 최적지로 꼽힌다. 2005년 묘목산업특구로 지정됐다. 80여 년 전통의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전국 유통량의 70%, 전국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며 전국 유일의 묘목특구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173개 농가가 약 239ha에서 연간 1122만 그루의 묘목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과일묘목을 해외시장에 처음으로 수출했다.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공화국에 사과와 배, 포도 등 10종의 과일묘목 3만 그루를 수출했는데, 묘목들은 타지키스탄 132만 m²의 땅에 심어졌다. 타지키스탄은 온화한 대륙성 기후여서 한국과 기후조건이 비슷하다.
타지키스탄 묘목 수출은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의 부인과 딸이 지난해 11월 여행차 방한했다가 한국산 사과와 포도 등을 먹어보고 매력에 빠져 타지키스탄의 국책사업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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