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스카니 의인’ LG 의인상 받는다…우리만 몰랐던 진짜 ‘어벤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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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15일 14시 49분


사진=채널A 뉴스
사진=채널A 뉴스
영화 속 어벤져스 보다 훨씬 더 값지고 용기 있는 일을 한 이른바 ‘투스카니 의인’ 한영탁 씨(46)에게 온정이 쏟아지고 있다.

LG복지재단(대표이사 구본무)은 고속도로에서 대형 참사를 막기 위해 고의로 사고를 낸 한 씨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한다고 15일 밝혔다.


LG 의인상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LG 회장의 뜻을 반영해 지난 2015년 제정된 것으로, 지금까지 72명이 수상했다.
상금은 선행 내용, 대상자의 경제적 사정 등을 감안해 1000만원부터 최대 5억원 사이에서 결정된다.

‘투스카니 의인’이라는 별명이 붙은 한 씨는 지난 12일 제2서해안고속도로 조암나들목 인근에서 한 차량이 중앙분리대와 충돌한 뒤 멈추지 않고 계속 전진하는 것을 목격했다.

사고 차량 옆을 지나던 한 씨는 운전자가 조수석 쪽으로 기댄 상대로 의식을 잃은 것을 보고 자신의 차량으로 막아 멈춰 세운 뒤 사고 차량으로 달려가 창문을 망치로 깬 후 운전자를 밖으로 끌어냈다.

한 씨는 "운전자가 의식을 잃은 상태여서 더 큰 사고가 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긴박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누구라도 사고 차량을 도우려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 자동차도 한 씨가 파손된 투스카니 차량의 무상수리 제안을 거절하자 신형 벨로스터 한 대를 선물로 주기로 했다. 경찰도 감사장을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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