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정박중 화재가 발생한 선박에는 2100여대의 중고차가 실려 있었어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21일 오전 9시39분께 인천 중구 인천항 1부두에서 중고차를 선적하던 파나마 국적 오토배너호(5만2422톤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배는 중고차 4200여대의 선적해 22일 리비아로 출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2100여대를 선적한 상태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11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작업자 및 승선원 28명은 화재가 나자 대피했으나, 앞이 보이지 않는 연기와 1000도가 넘는 열기, 선적돼 있는 중고차의 연료탱크 폭발 위험성 등으로 인해 소방관의 선내 진입이 어려워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관 선내진입은 화재발생 6시간 만에 성공했다.
이 배의 화물 선적을 맡은 포워딩업체는 A사 등 3곳이며 중고차 수출업체 수는 50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는 대부분 화물보험에 들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선박의 유류오염, 선원안전 등의 보험은 강제사항이지만 화물보험은 선주와 화주 간 협의로 정해진다. A사 관계자는 “오토배너호에 중고차를 선적하는 업체의 대부분이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며 “화재 책임이 누구한테 있느냐에 따라 보상을 받을수도, 그렇지 못할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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