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에 지방이 없다’라는 말이 나온다. 이번 선거는 우리 지역을 발전시킬 지역일꾼을 뽑는 것이다. 대전에 새로운 동력과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공약과 정책으로 시민의 지지를 이끌어 내겠다.”
자유한국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는 21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대전에서 태어나 ‘주사급’부터 시장까지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대전을 어느 곳보다 더 활력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민선 6기 대전시정을 평가한다면….
“시민들이 평가하시는 게 옳다. 다만 현재 대전은 지속적인 경기 침체와 민생 불안정, 공직사회 사기 저하 등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 최근 산업연구원은 대전을 성장이 멈춘 도시로 진단했다. 각종 경제지표가 이를 증명한다. 도시철도 2호선과 유성복합터미널 등 주요 현안이 제대로 풀리질 않고 있다.”
―청년일자리 정책이 궁금하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청년정책을 많이 시행 중이다. 하지만 현장의 청년들에게 물어보면 괴리감이 있다. 청년정책 관련 예산 수립 시 당사자인 청년층이 참여해야 한다. 창업사관학교를 설립해 창업교육과 전문인력 코칭, 제품 설계, 시제품 제작 지원, 기술개발자금 및 마케팅 등을 원스톱(One-stop)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첫 공약으로 내세운 ‘둔산 르네상스’는 무엇인가.
“‘대전시정의 모든 길은 경제로 통한다’는 것이 나의 구상이다. 첫 번째 정책발표회에서 도시계획과 관련해 둔산(대전 행정중심지) 르네상스, 도안 스마트밸리 조성, 3대 하천 공원화사업 등 3개의 공약을 제시했다. 용적률 상향과 최고층수 규제 해소 등 과감한 개혁과 대대적인 도시개발 및 정비로 부동산가치 상승, 건설경기 활성화, 상권 회복, 일자리 창출 등 경제부흥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대전 인구 150만 명 선이 무너졌다. 세종시로의 인구 유출 탓이 커 보인다.
“‘세종시 빨대효과’가 심각한 수준이다. 세종으로 이사 가는 이유가 뭔가? 우수한 교육환경과 저렴한 전세가격, 부동산 가치 때문이다. 공립산후조리원 건립과 어린이집·유치원 전면 무상 보육·교육, 고교 무상급식 등 강력한 보육·교육 정책을 추진해 대전을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 방안으로 ‘DTX’를 발표했는데….
“DTX(Daejeon metropolitan Train eXpress) 건설은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 ‘(가칭)대덕테크노밸리 지선(대덕구 중리동∼전민동∼테크노밸리∼신탄진)’을 포함한 순환선인 DTX를 준비하면서 4가지 원칙을 정했다. ‘즉시 시행, 대중교통의 중심역할, 교통 소외지역 포용, 도시경관 저해 및 타 교통수단과의 상충 지양이다. DTX는 이러한 4가지 원칙에 부합한다. DTX는 한마디로 속도가 빠른 경전철의 장점과 이용이 편리한 트램의 장점을 융합한 것이다. 당선되면 약속대로 내년 설계 착수와 후년 착공이 가능하도록 하겠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난 4년간 인기에 영합한 공약과 정책이 얼마나 많은 폐해를 낳는지 모두 지켜보셨을 것이다. 이제 대전 발전을 위해 10년, 30년 앞을 내다보는 중장기적 비전과 실현 가능한 정책이 절실하다. 과거 시장 재임시절 약속한 ‘3000만 그루 나무심기’는 이제 도심 녹지공간 확충의 획기적인 전기가 됐다. 인천시에서는 2016년부터 ‘3000만 그루 나무심기’를 한다고 하지 않나. 나는 깨끗한 살림꾼이고 검증된 행정가다. 시민들의 올바른 선택을 기대한다. 대전시장 선거는 정치선거가 아니라 일꾼을 뽑는 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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