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하루씩 15년째 노인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해군 장병들의 사연이 22일 뒤늦게 알려졌다. 사연의 주인공은 해군 잠수함사령부 909교육훈련전대(이하 909전대) 장병들이다.
909전대 장병들은 매주 수요일 3, 4명씩 돌아가며 경남 창원 진해구 태백동의 노인회관을 찾는다. 이들은 노인회관 무료급식소에서 식재료를 손질하고 배식을 돕는 봉사활동을 15년째 하고 있다.
해군에 따르면 909전대 봉사활동은 2003년 2훈련대대 주임원사였던 김경수 예비역 원사(63)와 창원 대광사 운성 스님이 “무료급식 봉사를 같이 하자”며 의기투합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회관에 무료급식소를 만든 뒤 재료 구입비는 진해구(당시 진해시)와 대광사에서 대고 조리는 대광사 자원봉사자들이, 배식 및 식재료 손질 등은 해군이 하기로 했다.
당초 이 봉사활동에는 909전대 2훈련대대 장병들만 참여했지만 2005년부터는 909전대 전체 장병이 동참했다. 기존 장병이 새로 전입해 오는 장병에게 권하는 방식으로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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