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붕의료산업복합단지 신관 준공
문화예술-힐링 공간으로 조성… 거제시 등 남부지역 랜드마크로
최근 준공된 거제 거붕백병원 신관 모습. 거붕백병원 제공
경남 거제시를 포함한 남부지역 40만 주민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거붕백병원(회장 백용기·63)이 최근 ‘거붕의료산업복합단지’ 신관 준공을 계기로 비약적인 도약을 꾀하고 있다. 이 단지는 치료뿐 아니라 문화예술과 힐링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의료법인 거붕백병원은 “그동안 우리 병원은 거제의 대표 종합의료기관 역할을 했고, 지역 최고의 랜드마크가 될 거붕의료산업복합단지를 거제시 계룡로 5길 14(상동동)에서 19일 준공했다”고 23일 밝혔다. 거붕의료산업복합단지 위치는 거제시청과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 인근이다.
신관은 지상 5층, 지하 3층에 연면적 1만8657m², 병상은 300개다. 2016년 6월 착공해 2년 공사 끝에 치료와 힐링의 장소로 태어났다. 환자를 위한 최상의 진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편안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2000여 명이 관람할 수 있는 야외음악당과 오페라홀(350석), 갤러리도 갖췄다. 로비에 마련된 오페라홀에는 최고의 명품 피아노도 놓여 있다. 병원 관계자는 “환자와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예술을 감상할 기회를 주기 위한 배려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또 별도의 독립 진료 공간과 소아를 위한 병실 내 놀이시설, 도서관도 마련했다. 환자 보호와 감염 예방을 위해 지역 최초로 병동 출입통제 시스템과 산소 발생 청정 시스템도 운영한다. 거붕백병원은 신관 준공에 이어 단계적으로 1000병상의 신축 병동과 3500실의 실버요양타운이 포함된 복합의료타운을 지을 계획이다. 대학병원급으로 나아가는 셈이다. 전체 사업비는 3500억 원.
백 회장은 “창립 후 50년간 지역 주민의 사랑과 관심 속에 성장한 거붕백병원은 100년 앞을 내다보면서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명품 병원, 거제지역 최고의 랜드마크가 될 의료산업복합단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거붕백병원은 지역 병원이 겪고 있는 전문 의료진 영입의 어려움을 극복하며 과감한 투자를 통해 성장했다. 첨단 의료 시설과 장비도 지속적으로 도입했다. 이 때문에 거붕백병원 임직원들은 ‘자연 속에서 환자의 마음까지 치유하는 건강지킴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최근엔 창립 50주년 기념으로 400만 원의 시상금을 내걸고 ‘고객체험수기 공모전’도 진행했다. 조세현 병원장은 “설립자인 존 시블리 박사의 정신을 이어받아 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055-733-0000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 거붕백병원
1969년 선교를 위해 방한했던 미국인 정형외과 의사 존 시블리 박사가 의료 낙후지역이던 거제시 하청면에 세운 ‘실전병원’이 모태다. 질병역학을 연구했던 첫 의료기관이라는 역사성도 가졌다. 1999년 거붕그룹 백용기 회장이 이사장으로 부임한 이후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거제기독병원에서 거제백병원으로 개명했다가 2016년 1월 의료법인 거붕(鉅鵬)백병원으로 이름을 바꿨다. 거붕은 백 회장의 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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