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세먼지 농도 모두 ‘나쁨’
23일 밤 한반도에 상륙한 중국발 황사가 24일까지 이어진다. 일부 남부지방은 25일까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21, 22일 중국 북부지방과 고비사막에서 이틀 연속으로 발원한 황사가 기압골 후면을 따라 남동진하면서 24일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환경부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이날 전국 19개 권역 미세먼지(PM10) 농도가 모두 ‘나쁨’ 수준(m³당 81μg 초과)을 보일 것으로 예보했다. 일부 권역에서는 ‘매우 나쁨’ 수준(151μg 초과)의 농도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23일에도 중국 내몽골 지역에서 황사가 발원했지만 이 황사는 한반도까지 내려오지는 않을 거라고 국립기상과학원은 예측했다. 하지만 한반도 주변에 남아 있던 황사가 기류 변화에 따라 일부 남부 지방에 영향을 미치면서 25일까지 황사 영향을 받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황사는 올해 수도권에 영향을 미치는 3번째 황사다. 지난해에는 4월까지 2회, 5월 한 달 동안만 5회의 황사가 발생했다.
황사는 비교적 알갱이가 큰 먼지라 코에서 거의 걸러지고 초미세먼지(PM2.5)처럼 폐까지 도달하진 않는다. 하지만 노약자나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자는 조심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황사 발생 시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부득이 외출을 해야 할 경우에는 황사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한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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