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직원을 상대로 폭언 및 폭행을 한 혐의로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69)이 15시간에 걸친 경찰 조사를 받고 29일 귀가했다.
28일 오전 경찰에 출석한 이명희 이사장은 자정을 넘긴 29일 오전 0시42분경 경찰 조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이명희 이사장은 15시간 전 경찰 출석 때처럼 ‘상습 폭행 혐의를 인정하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다만 ‘피해자에게 합의를 시도했느냐’ ‘피해자에게 사과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전날 오전 경찰에 출석했을 때도 이 이사장은 “죄송하다”는 말을 7차례 반복했다. 대신 피해자 회유 시도를 묻는 질문에는 “없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인천 하얏트호텔 공사현장 인부, 자택 내부 공사 작업자, 경비원, 가정부, 수행 기사 등에게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번 조사에서 이 이사장을 상대로 그간 제기된 각종 폭언·폭행 등 갑질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이사장에게 특수폭행과 상습폭행, 상해 혐의 등을 적용할 지 검토 중이다.
특수폭행 또는 상습폭행 혐의가 확인되면 반의사불벌죄인 폭행죄와 달리 피해자 처벌과 관계없이 처벌이 가능하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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