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얼굴을 모델로 세우기 위해 일부 스튜디오는 계약 때 자세한 노출 수위를 알려주지 않는다. 일단 도장을 찍고 촬영이 시작되면 모델은 강압적 분위기와 유출 협박에 어쩔 수 없이 촬영 요구에 응하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돈이 필요한 일부 미성년자가 모델로 나서기도 한다. 강모 씨(24·여)는 만 16세 때 ‘피팅모델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글을 보고 서울 강남의 스튜디오를 찾아갔다가 비공개 촬영회의 ‘덫’에 걸렸다. 강 씨는 “처음에는 수위가 그 정도인지 몰랐다. 어쩔 수 없이 찍는 과정에서 자포자기할 수밖에 없다. 시간을 되돌린다면 절대 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훈 easyhoon@donga.com·김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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