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산 지 수십 년이 됐지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이모 씨(79) 부부와 베트남 여성을 신부로 맞았으나 정식 웨딩마치를 울리지 못한 김모 씨(61) 부부 등 31쌍의 부부가 30일 충남 공주시 백제체육관에서 열린 충남지역 장애인 합동결혼식에서 화촉을 올렸다. 대부분 기초수급대상자로 경제적 여유가 없어 결혼을 하지 못했다. 31쌍 가운데 6쌍은 결혼이주민과 국내 배우자 부부다.
충남도지체장애인협회(회장 이건휘) 주최로 열린 합동결혼식은 신랑신부 입장과 감사패 전달, 혼인서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2011년부터 매년 합동결혼식 비용을 지원하고 있는 성우종 충남도지체장애인협의회 후원회장(도원이엔씨 대표)이 주례사를 맡았다. 남궁영 충남도지사 권한대행은 “따뜻한 부부애로 역경을 극복해온 여러분의 가정에 따뜻한 햇살이 비치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