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오너 일가 등 해외에서 쇼핑을 자주 하는 고소득계층은 앞으로 출입국 통관 때 휴대품 검사를 종전보다 철저하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항공사 직원들은 이들 고위층의 수하물을 대신 옮겨주는 등 과도한 의전을 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민간 전문가와 관세청 직원으로 구성된 관세행정혁신 태스크포스(TF)는 이런 내용을 담은 관세행정 개선방안을 30일 관세청에 권고했다. 이는 부실한 통관 절차 때문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밀수를 사실상 방조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TF는 먼저 고소득층에 대한 휴대품 검사 강화를 권고했다. 해외에 자주 나가면서 고액 쇼핑을 하는 계층을 특별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검사를 꼼꼼하게 하라는 취지다. 또 항공사 직원들이 고객관리 차원에서 관행처럼 해온 의전이 지나치지 않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대한항공이 VIP 고객 등급을 두고, 등급에 따라 수하물을 대신 운반해줬다고 폭로한 바 있다.
한편 인천본부세관은 밀수 혐의를 받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다음 달 4일 오전 소환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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