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장애인차별철폐대구투쟁연대는 31일 자유한국당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가 선거 운동 중 밀려 넘어지면서 다쳐 전치 3주 진단을 받은 것과 관련,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매우 안타까움을 느끼며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를 폭행 또는 테러로 규정하는 부분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장애인 연대 측은 이날 오후 대구 동구 대구장애인지역공동체 교육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년의 여성 한 명이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 앞에 서서 한 팔로 막아서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건장한 남성인 권영진 시장 후보가 넘어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연대 측은 이날 오후 12시에 반월당 동아쇼핑 앞에서 열린 권영진 후보의 출정식 참여 배경에 대해 “저희는 ▲장애인의 탈시설 및 자립생활 보장 ▲발달장애인 지원체계 보장 등을 요구하며, 지난 3월부터 시장 후보자들에게 협약을 요구해왔다”면서 “권영진 시장 후보 측은 5월 13일 장애인단체와의 면담에서 ‘실무진과 협의하여 협약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고, 이후 세 차례 협의가 진행됐다. 협의 결과 협약서 수정문안까지 조정을 마치고 협약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권영진 후보 측은 갑작스레 요구가 과하다며 협약체결을 오늘 오전 취소했다. 이에 장애인과 장애인부모들은 출정식에 참여해 권영진 시장이 발언을 시작 할 때 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해달라는 뜻을 담아 장애인부모는 무릎을 꿇고, 장애인당사자들은 휠체어에서 내려와 엎드려 협약을 파기하지 말라고 호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권영진 시장 후보는 장애인과 부모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유세차에서 다급히 내려와 가버리는 상황이었고, 권영진 시장 후보는 지지자 및 캠프 관계자들에 둘러싸여 차량으로 이동을 했다”면서 “무릎을 꿇고 호소하는 장애인부모와 장애인을 외면한 채 이동하는 권영진 시장 후보의 모습에 장애인부모와 단체 활동가들이 권영진 시장을 따라가 ‘대화를 하고 가십시오’라고 외쳤고, 그러던 중 장애인부모(여성) 한분이 외면하는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의 앞을 막고 권영진 시장 후보를 한 팔로 배 쪽을 막고 서는 순간 권영진 후보는 뒤로 넘어졌고, 이후 수행원들과 함께 차량을 탑승하고 이동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권영진 시장 후보 측의 지지자, 수행원 들은 장애인단체 측의 엠프를 파손하고, 경광등으로 위협하며 ‘병신’ ‘육갑’ 등 비하발언을 쏟아내며 위협한 행동에 대해 매우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 측은 오늘 오후 4시 긴급 브리핑을 캠프사무실에서 진행했다고 들었다.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 캠프에 요청한다. 중년여성인 장애인부모가 권영진 시장 후보 앞을 막아선 사건을 ‘테러’, ‘폭행’으로 몰아가지 말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가 5월 30일에 장애체험 행사에서 발언한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고 장애인의 인권과 복지가 강물처럼 흐르는 대구 공동체를 만들겠습니다’ 내용처럼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와 장애인, 장애인부모가 서로 갈등할 것이 아니라 진심어린 대화를 해나가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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