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 4층 건물 완전히 붕괴…소방당국 “주변 낡은 건물에 대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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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3일 16시 05분


서울 용산 4층 건물 완전히 붕괴

서울 용산 4층 건물 완전히 붕괴. 사진=YTN 캡처
서울 용산 4층 건물 완전히 붕괴. 사진=YTN 캡처
3일 낮 12시 35분께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에서 4층짜리 상가 건물이 완전히 무너졌다. 4층에 거주하던 60대 여성이 경상을 입은 것 외에 현재까지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규태 용산소방서 예방과장은 이날 현장에서 진행한 건물 붕괴 경위 발표에서 “4층 건물이 완전히 무너져 내린 상태로 (부상자 1명 외)건물에 원래 살고 있는 거주자는 다 피난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정확한 붕괴 원인은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갑작스럽게 붕괴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최 예방과장은 밝혔다.

용산서에 따르면 붕괴된 건물은 4층 건물로, 1층과 2층은 식당이며 3층에는 건물주 등 2명이, 4층에는 세입자 2명이 거주하고 있었다.

붕괴 당시 1~2층의 음식점은 주말이어서 영업을 하지 않고 있었고, 4층의 세입자인 60대 여성 A 씨만 건물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건물에 있다 흔들림을 느껴 피난하는 과정에서 건물이 무너졌고, 소방당국은 건물잔해에 묻혀 있는 A 씨를 구조해 여의도서울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최 예방과장은 설명했다. 다행히 A 씨는 중상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소방당국은 추가 매몰자는 없을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혹시 모를 가능성에 대비해 매몰자를 수색하고 있다. 최 예방과장은 “굴삭기를 이용해 (잔해를)하나하나 걷어내고 있고 중간중간 걷어내는 작업을 멈추고 특수구조단이 구조견과 서치텍 같은 장비를 동원해서 인명 구조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붕괴된 건물은 1966년에 건축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사고 현장 주변의 다른 낡은 건물들의 추가 붕괴 가능성을 우려해 대피령을 내렸다.

최 예방과장은 “무너진 건물 주위에 낡은 건물 6개 동이 있다. 해당 건물 거주자에 대해 구청장과 경찰서장, 소방서장이 협의를 해 피난명령을 내렸다. 현재 주위에 있는 건물에 사람은 하나도 없다”며 “이날 오후 4시 구청에서 주위에 있는 건물과 무너진 건물의 진단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끝까지 총력을 다해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인명 검색을 철저히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명수색 작업이 끝나면 건물주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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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추천 많은 댓글

  • 2018-06-03 18:18:13

    국제적으로 개망신 당하는구나.

  • 2018-06-03 18:44:58

    재앙이 또 일어났군 사람이 먼저인데 재앙이 먼저구나

  • 2018-06-03 17:49:31

    그네 명박때 했던 것은 성한게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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