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남구에 따르면 구는 옐로하우스가 있는 숭의동 숭의1구역 1단지(1만5611m²) 지역주택조합 설립을 승인했다.
옐로하우스 일대 숭의1구역 토지주 90%, 입주 희망자 70%가 지역주택조합 설립에 동의했다. 지역주택조합은 무주택자들이 주택이나 아파트를 신축하기 위해 만드는 조합으로 토지주 80%, 입주 희망자 50% 이상이 동의해야 결성된다.
이곳 토지주들은 당초 도시주거환경정비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이유로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아 지역주택조합 방식으로 바꿔 추진했다. 지역주택조합은 약 700채 규모의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등을 지으려고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구 관계자는 “지역주택조합 사업이 추진되면 옐로하우스는 56년 만에 점진적으로 철거된다. 성매매 종사자들에게 생계유지와 주거안정 및 직업훈련 비용을 지급하는 자활대책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옐로하우스는 1900년대 초 인천항 주변에서 일본인을 상대로 한 홍등가 ‘부도유곽’이 시초다. 1962년 숭의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1990년대까지 30여 곳이 있었지만 2004년 성매매방지특별법 시행과 2006년 숭의동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이 수립된 뒤 점점 줄어 현재 10여 곳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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