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궐련형 전자담배서 1급발암물질 5개 검출…일반담배보다 타르 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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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7일 1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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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필립모리스 ‘아이코스’
사진=필립모리스 ‘아이코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검출되는 타르가 일반 담배보다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포름알데히드와 벤젠, 벤조피렌 등 1급 발암물질이 5개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7일 국내 판매 중인 궐련형 전자담배 배출물에 포함된 니코틴, 타르 등 11개 유해성분을 분석한 결과,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포름알데히드·벤젠 등 인체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궐련형 전자담배란 전용기기를 통해 연초를 250~350℃ 고열로 가열하여 배출물을 흡입하는 가열식 담배이다.

이번에 분석한 유해성분은 니코틴, 타르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각국 정부에 저감화를 권고하는 9개 성분을 포함해 총 11개 성분이다.

식약처는 필립모리스(PM)의 ‘아이코스(앰버)’,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BAT)의 ‘글로(브라이트토바코)’, KT&G의 ‘릴(체인지)’ 3개 회사의 궐련형전자담배 제품 중 한 개 모델씩 선정해 각각 분석했다.

분석방법은 아직까지 국제적으로 공인된 분석법이 없어 일반담배의 국제공인분석법인 ISO법과 HC법을 궐련형 전자담배에 적용해 분석했다.

궐련형 전자담배 1개비를 피울 때 발생하는 배출물에 포함된 유해성분 중 11개 성분의 함유량을 분석한 결과, 3개제품의 니코틴 평균 함유량은 각각 0.1㎎, 0.3㎎, 0.5㎎ 검출됐다. 일반담배의 경우 시중에 많이 유통되는 상위 100개 제품의 니코틴 함유량은 0.01~0.7㎎다.

타르의 평균 함유량은 각각 4.8㎎, 9.1㎎, 9.3㎎ 검출됐다. 시중에 많이 유통되는 일반담배의 타르함유량은 0.1~8.0㎎이다.

WHO 저감화권고 9개성분 중 국제암연구소에서 인체발암물질(1군)로 분류한 6개 성분을 ISO법으로 분석한 결과, 평균함유량의 범위는 벤조피렌 불검출~0.2ng, 니트로소노르니코틴 0.6~6.5ng, 니트로소메틸아미노피리딜부타논 0.8~4.5ng, 포름알데히드 1.5~2.6μg, 벤젠 0.03~0.1μg이 검출됐다. 1,3-부타디엔은 검출되지 않았다.

아울러 아세트알데히드 43.4~119.3μg, 일산화탄소 불검출~0.2㎎, 아크롤레인 0.7~2.5μg 검출됐다.

반면 흡입부피, 흡입빈도 등이 강화된 HC법을 적용해 분석할 경우, 유해성분 평균 함유량은 ISO법보다 1.4~6.2배 높게 검출됐다.

벤조피렌 0.1~0.5ng, 니트로소노르니코틴 0.9~18.3ng, 니트로소메틸아미노피리딜부타논 1.6~12.1ng, 포름알데히드 4.0~12.2μg, 벤젠 0.06~0.2μg, 아세트알데히드 72.6~193.6μg, 아크롤레인 1.7~7.9μg, 일산화탄소 불검출~0.5㎎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궐련형전자담배의 니코틴 함유량은 일반담배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니코틴 자체가 중독성이 있기 때문에 궐련형전자담배가 금연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WHO 등 외국 연구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궐련형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근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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