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7일 전국 고교 2054곳과 지정학원 420곳에서 치러졌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6월 모의평가는 올해 11월 15일 수능의 출제방향과 난이도를 파악할 수 있는 시험이다. 이번 평가에서 국어 수학은 다소 쉬웠고 영어는 어려웠다는 평가다.
이번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59만2374명으로 지난해 6월 응시 인원보다 4585명(0.8%포인트)이 늘었다. 출산율이 깜짝 반등했던 2000년생인 ‘밀레니엄 베이비’가 올해 수능을 치르면서 응시인원이 늘어났다. 재학생(51만6411명)과 졸업생(7만5963명)은 각각 4497명, 88명 증가했다.
올해 수능은 재수생을 포함한 ‘N수생’이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019학년도 대입에서 주요 10개 대학(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국어대 한양대·가다나순)이 정시 선발 인원을 1314명(14.2%) 늘리며 N수생들의 도전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대학진학률이 2017년보다 떨어진 서울 강남구, 대구 수성구 등 교육특구에서 재수생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처음 10%를 돌파한 수능 결시율(10.5%)도 변수다. 결시율에 따라 등급이 출렁거려 모의평가와 수능 등급 간 괴리를 키운다. 지난해 6월 수능 모의평가에는 재학생 51만7789명이 응시했으나 실제 수능에는 44만4874명만 응시해 6만여 명이나 차이가 났다. 반면 재수생을 포함한 N수생은 6월 수능 모의평가에는 7만5875명만 응시했으나, 11월 수능에는 13만7532명이 응시해 2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평가원은 “수험생 부담을 줄이고 학교 교육 내실화를 위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전년과 같은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입시업체들은 모의평가에서 국어와 수학 가, 나형은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됐고, 영어는 다소 어려워진 것으로 분석했다. 대성학원은 “수학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전반적으로 비슷했다. 대체적으로 수학적 정의나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고 있으면 쉽게 풀 수 있는 문항이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영어영역은 전반적으로 지문 길이가 길고 내용도 추상적이거나 생소했다”며 1등급 비율이 5.4% 정도였던 지난해 9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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