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배우 김부선 씨의 스캔들 의혹과 관련한 글을 소셜미디어에 게재한 공지영 작가가 이후 주 기자로부터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공 작가는 11일 오후 방송된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뒤 “근데 (전화를)받지 않았다. 왜냐하면 충분히 의견이 전달됐고 주 기자가 전화해서 ‘누나 나 힘들게 하지마’라고 하면 마음이 흔들릴 것 같았다”고 말했다.
공 작가는 “그런데 그 때 생각했다. 저는 주 기자의 친구이기 이전에 시민이다”라며 “또 (주 기자와)친했던 이유는 그가 언제나 약자, 말하자면 이유 없이 억압받는 자들 편에 섰기 때문에 그를 지지하고 친구로 삼았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무슨 대의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대의를 위해서 한 여자를 이렇게 정신병자로 만들어 간다면, 그런 친구를 친구로 두는 게 무슨 의미일까라는 깊은 생각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김부선 씨와 직접 통화를 했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힌 바 있는 공 작가는 “김부선 씨 말로는 주 기자와의 통화를 녹취한 건 처음 그 얘기를 했기에 녹취한 것이 아니라 주 기자가 집요하게 한 7~8번을 전화했기 때문에 ‘얘가 요새 왜 이러지’ 싶어서 혹시나 하고 중간서부터 녹음한 거라고 했다”며 통화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공 작가는 이번 사태의 본질이 뭐라고 보냐는 질문에 “저는 김부선 씨가 어떤 분인지 모른다. 그냥 배우라고만 알고 있었다”며 “그런데 항상 김부선 씨 앞에 따라 다니는 대마, 에로, 이런 게 너무 끔찍하게 느껴졌다. 이것은 사회가 한 여자에게 가하는 엄청난 집단적인 린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폭로하고 나서 저 조차도 제가 이혼한 것이 무슨 그렇게 여러분들에게 국가적인 죄를 지었다고 저의 아이들에게까지 린치가 다가오고 있다. 왜 죄도 아닌 죄목을 들어서 사람들을, 특히나 여성을 인격살인하고…이건 정말 이 사회가 오히려 20년~30년 전으로 퇴보하는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한편 공 작가는 지난 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2년 전 어느 날 (이 후보와 김 씨의 스캔들이)사실이냐고 하니까, 주진우 시사IN 기자가 ‘우리가 막고 있어’하고 대답했고, 저는 솔직히 조금은 실망스러웠던 기분이 든 걸 기억한다”며 “이 후보는 모든 걸 부인하고 있었고, 김부선 님은 허언증 환자에 관종으로 취급받고 있는 분위기였다. 이건 아니다 싶어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했다”는 글을 남긴 바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