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 노근리 평화공원에서 16일 ‘장미축제’가 열린다.
노근리 평화공원에는 2년 전부터 조성 중인 1만3000m² 규모의 장미정원(사진)이 있다. 현재 5만여 송이의 장미가 활짝 피었다. 또 꽃양귀비, 데이지, 붓꽃, 팬지, 채송화 등도 주변에 함께 피었다. 축제에서는 청소년문화공연, 예술인 프리마켓, 다문화가족 재능공연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노근리 평화공원은 6·25전쟁 초기 미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희생된 피란민들을 추모하기 위해 2011년 국비 등 191억 원을 들여 조성했다. 위령탑과 평화기념관, 교육관, 1960년대 거리 등이 있으며 한 해 13만 명이 찾는 역사 교육장이다.
공원 측은 이곳을 시민 휴식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2600여 포기의 장미를 심고 연꽃정원, 국화정원, 작약정원 등을 만들었다.
노근리 사건은 1950년 7월 25∼29일 북한군 공격에 밀려 후퇴하던 미군이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에서 항공기와 기관총으로 피란민 대열을 공격해 2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사건. 1999년 9월 AP통신의 보도로 알려지게 됐다. 정부는 ‘노근리 사건 희생자 심사 및 피해자 명예 회복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피해 신고를 받아 사망 150명, 행방불명 13명, 후유장애 63명 등의 희생자를 확정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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