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약국 흉기난동범 “약사가 욕” 주장…경찰조사 결과 일면식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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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15일 13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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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포항의 한 약국에서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30대 여성이 15일 사망했다.

경북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5시 30분쯤 포항시 남구 오천읍의 한 약국에서 A 씨(46)가 약사 B 씨(47·여)와 종업원 C 씨(38·여)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당시 상황을 담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A 씨가 약국 문을 열고 들어가 다짜고짜 흉기를 휘두른다.

복부와 허리 부위 등을 찔린 B 씨와 C 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C 씨는 15일 오전에 끝내 숨졌다. B 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동기는 명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A 씨가 "2~3년 전 약사로부터 욕을 들었다"라고 진술했으나 경찰 조사 결과 약사인 B 씨와 A 씨는 일면식이 없는 사이로 확인됐다.

또한 A 씨가 과거 정신질환으로 1년여 간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미리 흉기를 준비해 약국에 들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영장 신청 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으나 피해자가 숨져 인과관계가 확인되면 살인 혐의로 공소장을 변경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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