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포항 약국 범인, 망상 탓 아무 관계없는 데 흉기난동…살인혐의 적용”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6월 15일 14시 13분


코멘트
사진=동아닷컴DB
사진=동아닷컴DB
포항의 한 약국에서 흉기를 휘둘러 30대 여성 종업원을 사망케 한 40대 남성이 망상에 사로 잡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경찰이 자세한 사건경위를 수사 중이다.

15일 경북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포항 약국 흉기난동 사건 범인 A 씨(46·남)는 9일 오후 5시 30분경 포항시 남구 오천읍의 한 약국에서 약사 B 씨(47·여)와 종업원 C 씨(38·여)를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A 씨는 같은 날 오후 10시경 자택에서 긴급 체포 됐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정신병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포항남부서 관계자는 동아닷컴과 통화에서 “범인이 정신병 이력이 있다. 망상이 잡히니까 아무런 관계도 없는 약국 종업원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A 씨의 흉기에 찔린 약국 종업원 C 씨는 15일 오전 병원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약사 B 씨는 사건 당시 인대를 다쳤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살인 미수 혐의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태. 그러나 C 씨가 사망함에 따라 경찰은 A 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