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에서 국내외 41개팀 출연… 차세대 스타들, 관객들 찬사 받아
명지대 학생 9명 대상 영예, 글로벌 부문 4개팀 수상자 명단에
4회째를 맞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의 ‘뮤지컬 스타’ 경연이 동아시아 신인배우 발굴 관문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참가자가 크게 늘었고 처음 신설한 글로벌 분야에서 중국, 필리핀 지원자가 수준 높은 실력으로 수상의 영예까지 안았다.
16일 대구 북구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본선에는 국내 지원자 35개 팀(74명)을 포함해 중국 5개 팀(5명), 필리핀 1개 팀(2명) 등 41개 팀(81명)이 무대에 올랐다. 차세대 스타를 꿈꾸는 참가자들은 의상, 소품까지 모두 준비해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 1000여 명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대상은 뮤지컬 ‘아이다’에 나오는 ‘댄스 오브 더 로브’를 부른 명지대 영화뮤지컬학부 1∼4학년 9명이 받았다. 뮤지컬의 매력인 화려한 군무와 노래를 선보여 심사위원들에게 골고루 좋은 평가를 얻었다. 3학년 백경우 씨(21)는 “솔직히 이렇게 큰 상을 받을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모두들 간절한 마음으로 새벽까지 연습한 덕분에 대상을 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초심을 잃지 않고 멋진 뮤지컬 배우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 및 일반부 최우수상은 서울예술대 2학년 신혁수 씨(20)가 받았다. 섬세한 연기와 뛰어난 가창력이 필요한 ‘프랑켄슈타인’의 ‘난 괴물’을 열창했다. 신 씨는 지난해 딤프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에 참가해 본선에서 연기상을 수상하고 뉴욕 브로드웨이 연수를 다녀왔다. 그는 “준비한 만큼 다 보여드리지 못해 아쉬웠지만 상을 받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중고등부 최우수상은 ‘더 라스트 키스’의 한 장면을 연기해 관객의 환성과 박수를 받은 서울공연예술고 3학년 이동욱 군(17)이 받았다. 이 군은 현장 실시간 문자 투표로 뽑은 인기상도 수상해 2관왕을 달성했다. 그는 “수상 결과가 믿기지 않는다. 멋진 배우로 성장해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부문 지원자 6개 팀 가운데 4개 팀이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뮤지컬 ‘인어공주’의 ‘파트 오브 유어 월드’를 부른 상하이음악대 4학년 쌍만룽(桑曼容·22) 씨는 대학 및 일반부 우수상을 받았다. 그는 “본선 무대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정말 좋았는데, 상까지 받아서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하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 밖에 우수상은 중앙대 2학년 김우성 씨(20), 한림연예예술고 3학년 신혜연(17), 안영빈 양(17)이 받았다. 차세대 딤프 상은 상하이음악대 4학년 자오위후이(趙雨卉·22·여), 명지전문대 1학년 함윤형(20), 중앙대 1학년 박상혁 씨(19), 마산내서여고 3학년 최지우(17), 서울공연예술고 3학년 조현선(17), 국립전통예술고 3학년 이윤아 양(17)에게 돌아갔다.
특별상은 상하이시각예술대 4학년 양수한(楊舒涵·22·여) 씨, 안양예술고 3학년 오동현 군(17)이, 심사위원상은 상하이음악대 2학년 류샤오치(劉曉奇·20) 씨, 운암고 3학년 오수민 양(17) 등 8명이 받았다.
딤프 사무국은 30일 오후 5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뮤지컬 스타 콘서트를 연다. 2개월 동안 진행한 경연의 대미를 장식하는 무대로 만들 예정이다.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은 “뮤지컬 스타를 한국의 대표적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키울 계획”이라며 “발굴한 인재들이 훌륭한 배우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을 더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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