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이틀간… 수익금 전액 기부
서울 중구 을지로 ‘노가리 호프 골목’에서 22, 23일 ‘을지로 노맥 축제’가 열린다. 노맥은 ‘노가리 안주에 맥주’라는 말이다.
노가리 호프 골목은 1980년부터 을지로13길과 충무로11길 일대에 노가리(새끼명태)를 안주로 내놓는 호프집이 생겨나면서 붙은 이름이다. 현재 호프집 16곳이 있다.
노맥 축제 기간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호프집 16곳에서 500cc 생맥주 한 잔을 1000원에 마실 수 있다. 맥주 빨리 마시기, 노가리 빨리 까기 대회도 열린다. 축제 기간 수익금 전액을 구에 기탁하기로 했다.
노가리 호프 골목은 저렴한 안주에 술잔을 기울이려는 서민들이 즐겨 찾으며 지역 명소가 됐다. 하지만 몇몇 호프집이 길가에까지 식탁과 의자를 내놓고 영업해 다른 업소나 행인들과 마찰을 빚는 일이 잦았다. 골목 영업에 대한 민원이 많아져 구가 단속을 강화하자 호프집 주인들은 지난해 3월 ‘을지로 노가리 호프 번영회’를 꾸려 “합법적으로 옥외 영업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구는 상권이 활성화된다는 점을 고려해 그해 5월 호프집이 골목에서 영업할 수 있도록 ‘식품접객업 옥외영업 시설기준’을 고시하고 허용하기로 했다.
김단비 기자 kubee08@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