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미세먼지, 양주 효촌초교 최고… 서울선 청담초교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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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 위치… 이유는 불분명
보건법 기준치 초과 학교는 없어

지난해 전국 초중고교 미세먼지(PM10) 농도를 측정한 결과, 교실 안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학교는 경기 양주시 효촌초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강남구 서울청담초가 가장 높았다. 다만 학교 보건법의 적용을 받는 학교 실내 미세먼지 농도 기준치는 m³당 100μg으로 전국 초중고교 가운데 이를 초과한 학교는 없었다.

24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공개한 ‘2017년도 전국 초중고교 1만7198곳 미세먼지 측정결과’ 자료에 따르면 교실 안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았던 경기 양주시 효촌초는 m³당 100μg을 기록했다. 이어 전북 군산시 군산바다유치원(병설유치원)이 m³당 99.7μg △서울 강남구 서울청담초 m³당 99.5μg △서울 노원구 한천중 m³당 99.4μg △서울 강동구 신암중, 세종시 글벗중이 각각 m³당 99.3μg이었다. m³당 90μg 이상의 미세먼지 농도를 기록한 학교는 전국 719곳이다.

주로 주택가에 위치해 있는 상위 5개 학교가 교실 안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경기 양주시 효촌초 관계자는 “통계자료 입력과정에서 실제 검사수치와 다르게 m³당 100μg이 입력됐다”며 “지난해 11월 검사 결과 기준치의 절반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서울청담초 관계자는 “학교가 도로에서 먼 주택가에 위치해 있고, 이번에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한 교실은 일주일에 3회 청소용역업체가 와서 청소를 하고 있다”며 “올해 측정 결과(m³당 47.3μg)와도 차이가 커 수긍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실 안 초미세먼지 농도는 외부 공기 영향이 크다. 반면 미세먼지 농도는 문을 닫고 뛴다거나, 운동장 먼지를 털지 않고 교실에 들어오거나 하면 자체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원인 분석과 함께 공기질 농도가 심각한 지역에 대해 우선적으로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하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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