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시 USA’ 게시물미국에서 거주 중인 한 교민이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를 맡았던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에 대한 검찰 소환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24일 미국 내 대표적인 한인 커뮤니티 ‘미시 USA’에는 미국의 한 아파트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교민의 사진이 공개됐다.
교민이 들고 있는 피켓에는 “이인규 보고 있나? 공소시효 끝났다고 끝난 게 아니다! 논두렁 시계 조작사건 네가 했냐? 맹박(이명박 전 대통령)이냐? 워싱턴 동포를 물로 보냐? 이인규! 끝까지 쫒아간다! 워싱턴 동포들”이라는 글이 적혀있다.
또 다른 공개 사진을 보면 “대한민국 검찰은 즉각 이인규를 소환하여 ‘논두렁 시계’ 조작을 재조사 하라! 워싱턴 미씨”라는 내용의 손 팻말도 보인다. 이 팻말은 아파트 현관 앞에서 찍혔다. 누리꾼 일부는 이 전 부장이 이 아파트에서 거주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다.
이어 교민은 게시물 글을 통해 “북미민주포럼과사람사는 세상 워싱턴 등에서 현상금 500달러에 수배했지만, 한동안 잠적했다”라며 “(이인규는) 워싱턴 최고급 아파트에서 거주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전 부장은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해 이른바 ‘논두렁 시계’ 의혹 보도를 조장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이 전 부장은 25일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원세훈 전 원장이 저에게 직원을 보낸 것 이외에 임채진 전 검찰총장에게도 직접 전화를 걸어 ‘노 전 대통령의 시계 수수 사실을 언론에 흘려 망신을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하였다가 거절을 당한 적이 있었다”라며 “그 후 일주일쯤 지난 2009년 4월 22일 KBS는 저녁 9시 뉴스에서 ‘노 전 대통령의 시계수수 사실’을 보도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소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원 전 국정원장을 배후로 지목했다.
앞서 이 전 부장이 몸 담았던 법무법인 ‘바른’ 관계자에 따르면, 이 전 부장은 지난해 8월 ‘일신상의 이유’로 변호사직을 그만두고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후 잠적했던 이 전 부장은 최근 미국의 한 식당에서 한 교민에 의해 목격됐으며, 일부 누리꾼은 그의 거주지 및 차량 번호 등을 찾아내는 등 이 전 부장의 소재를 파악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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