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수 강원 속초시장 당선자(61·사진)는 재선을 노리던 이병선 후보와 피 말리는 접전 끝에 665표 차로 승리했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개표 과정이었지만 김 당선자는 22일 동아일보와 만나 “진다는 생각은 없었다. 표 차가 예상보다 적었다. 선거 과정에서 시민들을 만나면서 이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결정적 승인은 무엇인가.
“선거 기간 내내 네거티브를 하지 않고 정책 대결로 치르겠다는 전략이 적중한 것 같다. 상대적으로 행정을 모른다는 이 후보의 허점을 집중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 ―취임 후 역점 추진 사업은….
“시정의 최우선 추진 사업은 고질적인 물 부족 문제 해결이다. 어떻게든 임기 내에 상당한 성과를 낼 계획이다.”
―물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 방안은 있나.
“우선 쌍천의 하상(河床) 및 보 준설 작업을 통해 물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또 쌍천 상부에 지하 차수벽을 설치해 안정적으로 수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빠른 시일 내에 상수도관망 블록화 사업을 통해 유수율을 85%까지 끌어올려 물 자립 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5대 공약은 모두 철도와 도로 분야였다.
“전국 제일의 관광도시를 지향하면서 다른 지방 관광객에게 시원스레 뚫린 교통망 없이 어떻게 오라고 하겠나. 대부분 공약은 관광과 교통 인프라 확충에 중점을 뒀다. 이것이 선행돼야 관광도시 속초의 면모를 일신할 수 있다.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지름길이다.” ―붉은대게타운 건립은 백지화하자는 것인가.
“당초 150억 원 규모가 90억 원 규모로 조정된 현 상황이라면 붉은대게타운은 할 필요가 없다. 그 대신 그곳에 관광 관련 시설을 유치해 낙후된 북부권 활성화에 노력하겠다.”
―간부급 직원 인사 방향은….
“인사는 탕평과 화합을 기조로 한다. 소수 직렬을 배려하면서 능력 있고 열심히 일하는데도 한직에 있는 직원들에게 능력 발휘의 기회를 부여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겠다.”
―속초 하면 역시 관광이다. 활성화 방안은….
“수도권과 교통망이 개선되면서 당일 관광, 다녀가는 관광이 많아졌다. 관광객이 오래 체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관광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 이에 노력을 집중하겠다.” ―속초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변화를 바라는 시민의 열망이 저에게 표를 몰아준 것으로 알고 있다. 한 명의 시민이라도 더 행복해지는, 살맛나는 속초를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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