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워싱턴 총회서 홍보부스 운영, 참가 기업들에 대구 알리기 총력전
현지 행사 노하우 벤치마킹도
올해 4월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에서 방문객들이 전기차 가상현실(VR)을 체험하고 있다.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는 신재생에너지 도시로 성장하는 대구의 대표적 행사로 꼽힌다. 엑스코 제공
2021년 세계가스총회(WGC) 개최지인 대구시가 해외 홍보에 나섰다. 대구시와 엑스코(대구전시컨벤션센터)는 25∼29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2018 WGC 총회’에 참가해 ‘대구 알리기’와 다음 총회 개최를 준비한다.
WGC는 세계에너지총회(WEC), 세계석유총회(WPC)와 함께 세계 에너지 업계의 3대 올림픽으로 불린다. 국제가스연맹(IGU)이 3년마다 개최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총출동해 각종 회의와 전시회를 통해 최신 기술과 정보를 교류하는 자리다. 워싱턴 총회에는 100개국, 350개사에서 1만200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는 2014년 세 번의 도전 끝에 2021년 WGC를 유치했다. 아시아에서 WGC가 열리는 것은 일본과 말레이시아에 이어 세 번째다. 워싱턴 총회 이후 한국은 IGU 회장국 자격으로 3년간 세계 가스 업계를 이끈다.
대구에서 열리는 차기 총회는 2021년 6월 21일부터 닷새 동안 열릴 예정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 총회를 통해 생산 및 부가가치 1193억 원, 신규 취업 1634명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시는 워싱턴 총회 현장에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친다. 시와 엑스코 관계자는 전시장에 2021 WGC 홍보 부스를 운영하면서 참가 기업과 관람객을 대상으로 대구를 알릴 계획이다. 또 현지 행사 노하우를 벤치마킹하는 한편 한국에서 참여한 가스업체도 방문해 차기 총회에서 협력해 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대구 동구에 있는 한국가스공사는 국내 유망 업체와 함께 동반성장관을 운영한다. 세계시장 개척을 돕는 동반성장관에는 가스트론, 이노켐, 선주전자, 클래드코리아, 원일티엔아이, 발맥스기술, 한국유니콤밸브, 동산밸브 등 8개 업체가 참여한다.
대구시는 2000년 세계에너지기구(IEA)의 ‘솔라시티(태양도시)’로 지정된 후 신재생에너지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업 인프라 가운데 하나인 엑스코의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는 올해 15회째를 맞고 있다. 매년 미국 중국 독일 스위스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기업이 참여한다. 태양광과 풍력발전, 연료전지, 에너지저장시스템, 전기자동차, 스마트 전력시스템에 대한 최신 기술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시는 에너지 자족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정책도 추진 중이다. 달성군에 조성 중인 국가산업단지 850만여 m²는 국내를 대표하는 청정에너지 산업단지로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 외부 전력을 쓰지 않고 친환경 전력 자체를 생산해 활용하는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을 도입한다. 국가산업단지에는 미래형 자동차와 첨단기계, 물산업 클러스터 등을 핵심 업종으로 유치한다.
시는 2013년 세계에너지총회, 2015년 세계물포럼 등 에너지 관련 행사를 치러낸 경험을 바탕으로 2021년 WGC 성공 개최를 자신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021년 세계가스총회를 위한 엑스코 제2전시장 건설을 잘 마무리할 것”이라며 “행사 준비와 성공 개최를 통해 대구의 미래 에너지 산업이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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