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토속어류산업화센터 직원이 25일 포항시 북구 기북면 논에 생태 양식용 미꾸리를 풀어주고 있다. 센터는 29일까지 경주와 영덕 농가에도 미꾸리를 보급한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 토속어류산업화센터는 25∼29일 추어탕 원료로 쓰이는 토종 미꾸리를 12개 마을에 분양한다. 친환경 논을 만들어 미꾸리를 양식하는 생태 시범단지를 운영한다. 길이 7cm, 무게 3∼5g의 미꾸리 종자를 상품화가 가능한 15cm, 10g까지 키우는 게 목표다.
미꾸리는 몸체가 둥글고 머리가 작은 편이다. 미꾸라지에 비해 수염이 짧다. 미꾸리는 옆모습이 유선형인 반면 미꾸라지는 네모에 가깝다. 미꾸리와 미꾸라지는 등과 배 부위의 색깔 차가 뚜렷하다.
미꾸리는 논바닥에 서식하면서 벼 뿌리에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하고 잡초를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설물은 천연 비료로 쓰여 벼의 생육을 돕는다. 이 같은 생태 양식은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침체된 농촌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미꾸리는 월동 습성이 있어 5∼10월에 주로 자란다. 이 때문에 그해 생산한 종자를 논에 풀면 상품화하기가 어려웠다. 경북도 토속어류산업화센터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년간 키운 종자를 농가에 보급한다. 이렇게 하면 1년 정도 키우면 상품화가 가능하다. 도는 민관 공동 시범단지를 추가 운영해 소득을 높이는 방법을 찾을 계획이다.
이원열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미꾸리를 활용한 친환경 논은 경북지역 농어촌 산업화 프로젝트의 중요한 사업”이라며 “추가 어종을 발굴하고 소득 분석을 통한 시범단지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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