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악취 잇달아 발생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27일 20시 24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악취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27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국제도시 일대에서 악취신고가 연이어 접수돼 소방 당국과 관계기관이 확인에 나섰다.

인천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3시 23분부터 “가스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128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송도국제도시 전역에서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당국과 연수구는 소방차량 12대와 30여 명을 각지로 급파해 경찰 및 가스안전공사와 악취를 풍기는 주요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려 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앞서 23일 낮 12시 3분부터 22분까지 송도국제도시 지식정보산업단지 일대에서도 악취 신고가 잇달았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 지식정보단지역, 미추홀공원, 산업단지 주변 아파트 등에서만 악취 신고 15건이 들어왔다.

올 4월 30일에도 역겨운 냄새가 풍긴다는 119신고가 40여 건 접수돼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소방당국과 연수구는 관내 업체는 물론 송도국제도시 주변 남동산업단지와 시화산업단지까지 조사했지만 원인되는 것(곳)을 찾지 못했다.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 승기하수처리장, 한국가스공사 인천 액화천연가스(LNG)기지 등이 원인일 것으로 의심 받지만 정확한 원인은 여전히 찾지 못하고 있다. 남동, 시화 등 산업단지에서 발생한 악취가 대기를 따라 이동했다는 의견도 있지만 입증되지는 않았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신고가 접수되자마자 가스검출기를 이용해 원인을 파악하고 있지만 특이사항은 없었다”라며 “송도는 해풍이 심해 특정장소를 악취 원인지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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