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왕기 평창군수 당선자 “소득 높이는 농축산업 기반 만들고 산악관광-산악스포츠에 집중 투자”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28일 03시 00분


[새 단체장에게 듣는다]

한왕기 강원 평창군수 당선자(58·사진)는 재선을 노리던 심재국 후보를 24표 차로 꺾고 당선됐다. 심 후보가 현직인 데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까지 성공적으로 치른 프리미엄이 있었지만 한 당선자는 박빙의 승부 끝에 승리를 일궈냈다. 그는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준비 없는 올림픽 사후 대책, 멈춰버린 평창 군정에 대한 군민의 준엄한 심판이었다”며 승리 요인을 밝혔다.

―선거 과정에 어려움이 있었다면….


“보수 색채가 짙은 지역 정서를 극복하고 평창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준비한 비전으로 군민을 설득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대통령과 도지사, 군수가 한 팀이 되어 강력한 집권 여당의 힘으로 새로운 평창을 열어가겠다는 의지를 군민이 믿어준 것 같다.”

―선거 과정의 갈등 치유 방안은….

“선거로 흩어진 군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읍면을 찾아 인사하고 군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다. 군민 의견을 바탕으로 공약사항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차질 없이 실천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단합된 평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평창평화특례시 공약의 구체적 내용은….

“평화 올림픽 개최를 통해 남북 화해와 세계 평화의 출발점이 된 평창을 평화의 중심지로 부각시키기 위한 방안의 하나다. 평창평화특례시를 강원평화특별자치도와 연계해 남북 스포츠 교류와 공동 훈련캠프 설치, 농림업 교류 배후기지, 올림픽 유산의 세계 평화포럼 개최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취임 후 가장 시급히 추진할 사업은….

“앞서 밝힌 평화특례시 추진과 평화포럼 개최다. 또 평창의 근간인 농축산업의 안정적인 소득화를 위한 기반 구축과 전체 면적의 83%인 산림을 이용한 산악관광, 산악스포츠, 산림복합 영농 등의 기반 마련에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고교 졸업생에게 대학 등록 장학금을 지원한다고 했는데….


“현재 강원도 출산율(1.24명)이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10위이고 평창군(1.05명)은 도내 최하위다. 이 같은 인구 절벽의 가장 본질적인 문제로 지역인재 유출을 꼽지 않을 수 없다. 일부에서 포퓰리즘이란 지적도 있지만 지역 인재에게 투자한 결과는 반드시 지역의 발전을 이끄는 선순환을 가져올 것이다. 현재 기금 50억 원을 마련한 평창장학회를 중심으로 추진하고 규모를 100억 원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다.”

―군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평창의 변화에 대한 열망을 보내준 군민에게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 반드시 ‘새로운 평창, 군민이 주인 되는 평창’을 군민과 함께 만들어가겠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한왕기#평창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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