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딸·아내 이어 검찰 출두 “죄송하다…조사 성실히 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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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28일 09시 18분


YTN 방송 캡처. 조양호 회장.
YTN 방송 캡처. 조양호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69)이 두 딸과 아내에 이어 포토라인에 섰다.

28일 오전 조세포탈과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출석한 조양호 회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라며 "검찰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부친인 고(故) 조중훈 전 한진그룹 회장이 2002년 사망한 뒤 프랑스 부동산, 스위스 은행 계좌 등을 상속받는 과정에서 이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아 500억 원 이상의 상속세를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올해 4월 조 회장을 조세포탈 혐의로 고발했고, 검찰은 기업·금융범죄전담부인 형사 6부에 해당 사건을 배당해 수사해왔다.

검찰은 같은 혐의로 25일 조 회장의 동생인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과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을, 26일 고(故)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의 부인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을 소환 조사했다.

또 검찰은 조 회장의 200억 원대 횡령·배임 혐의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조 회장 일가가 그룹 계열사 건물 관리 업무를 부동산 임대·관리업을 하는 다른 계열사에 몰아주거나, 기내 면세품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통행세를 부당하게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검찰 조사로 조 회장의 직계 가족 중 아들을 제외한 모두가 포토라인에 서게 됐다. 조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은 특수상해 및 상습폭행 등의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했다. 장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외국인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의혹으로 서울출입국외국인청에 소환됐다. 차녀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이른바 '물벼락' 갑질 논란으로 서울 강서경찰서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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