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새벽’, ‘청와대비서실’ 화환 인증샷…靑 “그런 명의 화환 안 보내”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6월 28일 10시 49분


유뷰터 새벽 인스타그램
유뷰터 새벽 인스타그램
유튜브에서 3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뷰티 유튜버 '새벽'이 '청와대 비서실' 명의로 화환을 받았다며 인스타그램에 인증샷을 올린 것을 두고 청와대는 "그런 명의의 화환을 보내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에서는 그런 명의('청와대 비서실')의 화환을 보내지 않는다. 화환이나 꽃다발 같은 경우 대통령 문재인이나 또는 청와대 비서실장 임종석, 이 두 가지 명의만 꽃다발이나 화환에 사용한다. 그 점 유념해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새벽'은 지난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청와대 비서실에서 이런 선물이 도착했다. 축하 감사하다"라며 '청와대 비서실'이라고 적힌 화환 사진을 공개했다.

일부 누리꾼이 국가기관인 청와대가 개인 사업자에게 무슨 화환을 보내냐고 지적하자, '새벽'은 "청와대 직원분이나 가족분들이 개인적인 경조사를 맞이하게 되면 청와대 측에서 이러한 화환이나 선물로 축하를 해주시는 게 관례라고 한다. 그래서 마스크팩 론칭을 축하하며 이렇게 보내주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벽은 한 브랜드 마스크팩 제작 기획에 참여했다.

하지만 논란이 계속되자 26일 해당 마스크팩 업체 M사 대표로 추정되는 누리꾼은 인스타그램에 "엄밀히 말하자면 회사 개업식과 동일시 되어진 마스크팩 론칭 축하를 목적으로 청와대 직원 가족인 제 앞으로 받게 된 것을 직원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찍게된 사진이다"라며 "해당 직원명이 기재되지 않은 점 등 중간과정에서 전달이 미흡했던 부분들로 오해를 하게 해드린 점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전에도 경조사 목적으로 화환을 받기도하여 심려를 끼쳐드릴 부분이 되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저의 불찰이다"라며 사과했다.

◆ 유튜버 새벽이 게시한 '청와대 꽃바구니', M사 대표 '자작극' 인정해

본 보도 이후 유튜버 '새벽' 측이 본지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마스크팩 업체 M사 대표 S 씨는 자비로 '청와대 비서실'을 발송인으로 허위 기재해 화환을 배달하도록 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새벽은 당시 "가족이 청와대에 근무하여 청와대에서 꽃바구니가 온 것"이라는 S 씨의 거짓 설명을 믿고 기념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것일 뿐 S 씨의 자작극에 동참한 사실이 없고, S 씨를 상대로 이번 사태로 인해 입은 피해에 대한 배상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벽은 본 보도 이후 '국민 사기녀' 등의 악플에 시달려 왔으나, 당시 S 씨에게 재차 꽃바구니 출처를 확인 했고, 정황상 S 씨의 설명을 의심하기 어려웠다고 입장을 전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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