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29일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7호 태풍 ‘쁘라삐룬’이 발생해 북상 중이라고 밝혔다. 예상 경로대로 올라온다면 다음 달 1일 밤부터 제주도에 영향을 주고 2일 낮에는 전라도 서해 부근에 이르러 전국이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첫 태풍이다.
2016년 태풍 ‘차바’가 제주도와 남해안 일부에 영향을 미치긴 했지만 2013년 이후 5년간 우리나라 전역에 직접 영향을 미친 태풍은 없었다. 기상청은 태풍의 경로 변동 가능성이 크고 열대저기압으로 약화될 수도 있는 만큼 예보를 수시로 확인하면서 산사태, 축대 붕괴 등 지반 약화에 따른 피해에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태풍 쁘라삐룬은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비의 신’을 의미한다.
태풍과 함께 장마전선도 올라온다. 29일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주말인 30일과 다음 달 1일에는 전국이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든다. 장마에 태풍의 수증기와 고온다습한 공기가 더해지면서 강수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30일에서 다음 달 2일 사이 전국에 100∼250mm의 많은 비가 내리고 남해안과 지리산, 제주도 산지는 400mm 이상의 폭우가 오는 곳도 있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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