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도 놀이기구, 사고 전날 점검받았는데…탑승자 “부품 부서지는 소리 들려”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7월 1일 13시 04분


채널A 뉴스 캡처
채널A 뉴스 캡처
지난달 29일 인천 월미도 놀이시설에서 놀이기구 고장으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불과 하루 전 정기 안전검사를 받았던 놀이기구에서 사고가 발생해 점검기관의 검사가 부실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일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5시 10분쯤 인천시 중구 월미도 내 놀이시설에서 놀이기구인 '썬드롭'이 작동 중 7m 높이에서 바닥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놀이기구에 타고 있던 남녀 5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썬드롭은 42m 높이까지 올라갔다가 수직으로 낙하하는 놀이기구다. 사고 당시 바닥에서 상승하다가 7m 높이에서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놀이기구 탑승자는 "이렇게 쭉 빨리 떨어지면서 '쾅' 소리 나면서 놀이기구 부품 같은 거 부서지는 소리도 들리고. 옆에 있는 분들도 소리 지르면서 빨리 빼달라고 아프다고 막 그런 상황이었다"라고 밝혔다.

이 놀이기구는 제조된 지 10년이 넘었고 월미도 놀이시설 운영자가 중고로 사들여 지난해 말부터 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썬드롭은 지난달 28일 점검기관인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으로부터 정기 안전검사를 받았고 당시에는 아무런 지적 사항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달 23일에도 월미도 내 또 다른 테마파크에서 놀이기구 '회전그네'가 중심축이 기울어지며 멈춰 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부상자는 없었지만 월미도 놀이시설에서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점검기관의 안전점검이 부실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7m라 다행이지 42m로 올라가서 추락했으면 참변이다"(vhst****), "월미도 놀이기구는 목숨 걸고 타는 맛이지"(lone****), "월미도 놀이공원 주인이 누구냐?? 철저히 조사해서 시에서 관리 운영해라"(boss****)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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