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호 광주 광산구청장 “기업지원 전담부서 대폭 강화… 골목상권 활성화에도 힘쓸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2일 03시 00분


[새 단체장에게 듣는다]

김삼호 광주 광산구청장(53·사진)이 2일 취임 후 첫 번째로 결재할 문서는 ‘주민이 참여하는 광산 안전진단 사업’이다. 그는 주민들이 행정의 중심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으로 안전진단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 구청장은 1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광산구가 복지자치를 이끄는 선도 자치단체였다는 자긍심을 계승해 주민의 실질적 삶에 도움이 되는 경제생활에 행정의 포커스를 맞추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1987년 6월 민주항쟁 당시 고려대 총학생회 부회장 신분으로 평화민주당에 입당했다.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행정관을 거쳐 고향인 전남 곡성군수 비서실장, 광주시의회 전문위원, 광산구시설관리공단 초대이사장 등을 지냈다.

―안전진단 사업을 강조하는 이유는….

“안전진단 사업은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로 만들기와 울퉁불퉁한 인도 개선, 어두운 가로등 교체 등 주민 생활에 연관된 것이 많다. 최근 우산동 주민들이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이 들어서는 주변 뒤쪽 옹벽이 부실하다는 민원을 자주 제기했다. 내년에 열리는 대회 기간에 옹벽에서 문제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행정안전부에 옹벽 관련 예산 10억 원을 요청했다. 안전진단 사업은 주민 자치와 복지 수준을 높일 기회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준비는….

“전 세계 수영선수와 동호인 1만여 명이 내년 7월 12일부터 한 달 동안 참가하는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주무대가 광산구다. 주경기장이 월계동 남부대이고 선수촌은 우산동에 들어선다. 광산구 면적은 광주의 44.5%를 차지하고 있다. 개발되지 않은 곳이 많아 확장 가능성이 크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광산구를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글로벌 마케팅의 기회다. 대회에 참가하는 베트남 선수에게 베트남 식당을 안내하고 중국 선수에게는 치킨과 맥주 명소를 알리겠다. 각종 표지판 등도 국제표준에 맞게 정비하겠다.”

―기업 지원 전담부서를 강화했는데….

“광산구에는 하남 평동 진곡 첨단 소촌 등 5개 산업단지가 있다. 광주의 대부분 산단이 광산구에 자리한 것이다. 이들 산단에 기업 2300여 개가 입주해 있다. 하지만 광주 5개 구청 모두 기업지원 부서가 6급 담당 1명과 직원 5, 6명이 근무하고 있다. 기업에 실질적인 지원을 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지원 전담부서를 강화하겠다. 1913송정역시장처럼 작지만 알찬 관광명소를 더 많이 만들겠다.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적극 지원하는 등 골목상권 활성화에도 힘쓰겠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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