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귀근 전남 고흥군수(61·사진)는 2일 오전 9시 고흥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직원회의에서 일성으로 ‘주민 화합’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태풍 쁘라삐룬의 북상에 따른 재난대응을 위해 취소했다.
그는 15분간 진행된 직원회의 끝 무렵에 “고흥 발전을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송 군수는 이날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고흥의 새로운 미래는 변화와 개혁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 발전을 위해 잘못된 관행과는 타협하지 않고 과거의 잘못이 있다면 고치고 바꾸겠다고 했다. 그는 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전남도 법무담당관, 광주시 행정부시장,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원장 등 33년간 공직생활을 한 행정통이다. 그는 30대 후반 고흥 부군수를 역임해 주민들에게 인지도가 높고 4년간 각종 현안을 챙긴 지역 일꾼이다.
―주민 화합을 강조하는데….
“개혁은 진정한 화합의 첫걸음이다. 개혁과 화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군민 하나 되기 운동을 펼치겠다. 이를 위해 투명한 소통 행정이 중요하다. 반대 의견에도 경청하고 주민들 애로가 무엇인지 현장에서 확인하겠다. 현안이 생기면 전문가와 주민이 참여하는 고흥 원탁회의를 운영해 각계의 의견을 듣겠다.”
―농축수산이 주력 산업인데….
“고흥의 청정바다와 땅에서 생산되는 먹을거리는 명품이다. 전국 소비자들이 믿고 구입할 수 있도록 마케팅을 강화하겠다. 명품 통합 브랜드와 가공·유통산업 육성으로 농어민 실질소득을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또 농업인 월급제를 도입하고 농수축산과 임산업 재해보험료 부담을 경감해 안정적인 경영을 돕겠다.” ―따뜻한 맞춤복지는….
“고흥은 전체 주민 6만6376명 가운데 2만5508명(38.4%)이 노인이다. 전국에서 노인인구가 가장 많은 자치단체 중 하나다. 노인들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복지정책을 마련하겠다. 최고 수준의 고흥건강 복지타운을 만들어 노인들이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겠다. 현장 맞춤형 사회복지 정책을 펼쳐 노인들의 든든한 울타리를 가꾸겠다. 장애인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을 적극 지원할 생각이다.”
―인구 증가 방안은….
“인구정책 전담 부서를 신설해 인구 감소 문제에 대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 2022년까지 4년 동안 귀향·귀촌 고흥 1000호를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 명문학교를 육성하고 다문화 가정이 우리 문화에 적응할 수 있는 정책과 일자리 알선센터도 만들겠다. 고흥을 귀농·귀어·귀향의 중심지로 만들고 싶은 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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