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임금근로자 10명 중 4명은 불안정한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의 임금 수준은 남성의 67%에 그쳤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은 2일 ‘2018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발표했다. 지난해 8월 기준 여성 임금근로자 881만8000명 중 비정규직은 363만2000명(41.2%)으로 남성 비정규직(26.3%)보다 14.9%포인트나 높았다. 여성 비정규직 비중은 2014년 39.9%를 기록한 이후 3년째 상승하고 있다. 그나마도 여성 비정규직 2명 중 1명인 190만2000명(52.4%)은 시간제 근로자였다. 이는 남성 시간제 근로자가 비정규직에서 차지하는 비중(25.8%)의 2배 이상이다.
여성 고용률도 50.8%로 남성 고용률(71.2%)보다 20.4%포인트 낮았다. 여성의 열악한 고용 환경은 출산과 육아 등 경력 단절의 영향이 적지 않았다.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여성 중 53.9%는 가사, 11.9%는 육아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여성 고용률은 25∼29세가 69.6%였으나 출산과 육아 부담이 큰 35∼39세에선 58.1%로 크게 떨어졌다. 45∼49세는 69.7%로 고용률이 다시 올라가 전형적인 ‘M자형’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월평균 임금은 여성이 229만8000원으로 2016년보다 올랐지만 남성 임금의 67.2% 수준에 그쳤다. 여성의 월 근로시간(173시간)도 남성(185.4시간)보다 짧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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